CV | CVPR·ICCV·ECCV·WACV·BMVC 학회 비교 분석

컴퓨터 비전 분야 글로벌 탑티어 학회인 CVPR·ICCV·ECCV·WACV·BMVC 수준에 대해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합니다. 이 글은 컴퓨터 비전 연구를 준비하는 대학원생들이 본인의 연구 주제와 목표에 따라 어떤 학회를 겨냥할지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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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v 05, 2025
CV | 
CVPR·ICCV·ECCV·WACV·BMVC 학회 비교 분석

🎓 다섯 학회 한눈에 보기

항목

CVPR

ICCV

ECCV

WACV

BMVC

h-5 index

422

(AI 분야 1위)

228

238

95

77

주최

IEEE/CVF

IEEE/CVF

ECVA

IEEE/CVF

BMVA

논문 제출 

11월

3월

3월

7월

5월

개최 주기

매년

홀수년

짝수년

매년

매년

개최 장소

북미

북미/유럽/아시아 순환

유럽

미국 휴양지

영국

채택률

23%

24%

28%

40%

30%

논문 제출

13,000편

11,000편

9,000편

2,500편

1,000편

워크숍 규모

120개 이상

80~100개

70~80개

2~3개 

1~2개

학회별 주요 연구 주제 및 최근 트렌드

  • CVPR

    • 명실상부한 비전 분야 1위, 트렌드의 중심, Google Scholar h5-index 422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비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을 가진 학회.

    • 폭발적인 규모의 성장과 심화되는 경쟁

      • 전체 논문 제출 수는 2023년 9,155편에서 2024년 11,532편, 그리고 2025년 13,008편으로 매년 급증.

      • 리뷰어 풀에 엄청난 부담이 가중되어 리뷰 품질의 noise 문제 심화. 결과적으로, "견고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연구" 가 수많은 논문 더미 속에서 합격 기준을 통과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 시사.

    • 지금 가장 뜨거운 SOTA가 모이는 곳, 최근 핫 토픽들은 '3D from multi-view and sensors', 'Image and video synthesis', 'Multimodal learning', 'Vision, language, and reasoning' 등.

      • 관련 워크샵 주제 역시 '3D-LLM', '로보틱스', '생성 모델' 등에 집중.

    • 전략적 접근: 대학원생의 연구가 현재 비전 커뮤니티에서 가장 '핫한' 토픽(예: 3D 생성 모델, 멀티모달 LLM)이며, 주요 벤치마크에서 SOTA 성능을 달성했다면, CVPR은 의심할 여지 없이 1순위 제출 학회임.

  • ICCV

    • CVPR과 마찬가지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

      • 제출 논문 수는 2023년 8,620편에서 2025년 11,152편으로 급증.

    • 연구 초점: "근본적인 기여와 학술적 가치". ICCV의 학술적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바로 이 학회가 수여하는 두 개의 매우 권위 있는 상임.

      • Marr Prize: Best Paper Award에 수여 되며, 해당 연도 최고의 연구 성과로 공인받음.

      • Helmholtz Prize: 10년 이상 전에 ICCV에서 발표된 논문 중 현재까지 학계에 significant impact를 준 논문에게 수여하는 'Test of Time Award'.

      • 'Helmholtz Prize'의 존재는 ICCV 커뮤니티가 당장의 SOTA 경쟁뿐만 아니라, 장기간 지속적으로 해당 분야에 근본적인 기여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줌.

    • 전략적 접근: 대학원생의 연구가 당장의 벤치마크 수치 경쟁보다는,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거나, 독창적인 이론적 기반을 제시하거나, 새로운 방법론적 토대를 제안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ICCV가 더 적합할 수 있음.

      • ICCV의 리뷰어들은 이러한 장기적인 학술적 가치를 CVPR보다 더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있음.

  • ECCV

    • 'Big 3'중 가장 높은 채택률

      • ECCV 2024(밀라노)는 8,585편의 논문이 제출되어 2,595편이 채택, 30.23%의 채택률을 기록.

    • 연구 초점: "SOTA가 아닌, 강력한 분석과 논리"를 중시하는 'Big 3' 학회.

      • ECCV는 강력한 분석이 뒷받침된다면, SOTA보다 낮은 성능에 대해 훨씬 더 관대할 수 있음.

      • 워크샵 주제로 Fairness, Accountability, and Transparency 등이 다뤄지며, 비전 기술의 윤리적, 사회적 측면에 대한 관심도가 높음.

    • 전략적 접근: 대학원생의 논문이 가진 핵심 강점이 새로운 SOTA 달성이 아니라, '기존 모델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', '새로운 평가 지표의 제안', '실험적 또는 이론적 논증의 견고함'에 있다면, ECCV는 최고의 선택지임.

      • SOTA 벤치마크 수치가 경쟁 논문보다 1% 낮더라도, 그 이유를 명확히 분석하고 논문의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논문이 CVPR에서보다 ECCV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.

  • WACV

    • 비전 Applications 분야의 독보적 학회

      • WACV는 'Big 3'가 점차 "고도로 이론적이거나 수학적인 연구"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자, 이에 대비되는 "실제 응용 연구"를 발표하고 논의할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창설된 학회임.

      • 즉, 비전 Applications은 WACV의 존재 이유 그 자체임.

    • 독특한 2-Round 제출 및 리뷰 프로세스 운영.

      • Round 1에서 리뷰를 받은 뒤, 'Resubmit' 결정을 받은 논문은 리뷰어의 피드백을 반영(Rebuttal and Revision)하여, 이를 Round 2에 다시 제출하여 최종 심사를 받을 기회가 있음.

      • 약 40%의 높은 채택률과 2 라운드 수정 기회는 WACV의 철학을 보여줌.

      • WACV는 논문을 '떨어뜨리기 위한' 경쟁적 리뷰보다는, '개선시켜 채택하기 위한' 건설적인 리뷰를 지향함. 이는 논문의 완성도를 높일 시간이 필요한 대학원생에게 엄청난 이점임.

    • 연구 초점: "Applications" vs. "Algorithms" 이원화 트랙

      • WACV의 핵심 전략은 논문 제출 시 두 개의 트랙을 명확히 구분하기에 대학원생은 자신의 논문이 어디에 속하는지 명확히 인지하고 제출해야 함.

      • Algorithms Track (알고리즘 트랙): CVPR, ICCV, ECCV와 유사한 스타일로 평가됨.

        • 'Big 3'에 제출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불합격한 알고리즘 논문을, 리뷰를 반영하여 수정 및 제출하기에 최적의 트랙임.

      • Applications Track (응용 트랙): 알고리즘 자체가 새롭지 않아도 되고, 핵심은 비전 기술을 사용해 '실제 문제'를 '혁신적인 방식'으로 해결했는가임.

        • CFP에서 명시한 농업, 의료, 로보틱스, 자율주행, 사회 공헌 등 구체적인 도메인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둠.

      • 전략적 접근: WACV의 전략적 가치는 바로 이 'Applications Track'에 있음.

        • 본인 연구의 핵심이 '새로운 알고리즘 개발'이 아니라 '새로운 문제에 대한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 제시'라면, WACV의 'Applications Track'은 'Big 3'보다 더 권위 있는 최적의 선택지임.

        • YOLO, Transformer등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의료나 농업 분야의 새로운 문제를 '처음으로' 해결한 시스템을 개발한 논문은 CVPR에서 "비전 분야 자체의 알고리즘적 기여가 부족하다"는 이유로 불합격 받겠지만 WACV의 'Applications Track'에서는, 바로 그 '시스템 레벨의 혁신'과 '도메인 신규성'이 핵심 기여로 인정받음.

  • BMVC

    • 결코 합격하기 쉽지 않는 학회. 채택률은 2024년 기준 23%에 불과하여 이는 같은 시기 CVPR 2025의 22.1% 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치열함.

      • h5-index가 77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, 학회의 품질이 낮아서가 아니라 제출 규모가 작아 누적 인용 영향력이 적기 때문으로 해석됨.

    • 연구 초점: "Brave new ideas" 트랙의 존재

      • BMVC의 독창성은 특정 트랙에서 드러남. BMVC 2025 CFP는 "Brave new ideas (not beating SOA but a new approach, theory, niche)"라는 특별 트랙을 명시함.

      • 이 트랙은 SOTA 벤치마크 경쟁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, "기존 연구 흐름과 급진적으로 다른 접근"이나 "새로운 문제 제기"를 공식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설계되었음.

      • 연구원이 매우 창의적이지만(예: 딥러닝이 아닌 새로운 접근법) 당장의 성능은 SOTA에 미치지 못하는 고위험-고수익 연구를 수행했을때 이 논문은 'Big 3'에서 weak empirical results라는 이유로 불합격할 가능성이 큰데, BMVC의 'Brave new ideas' 트랙은 이러한 연구를 위한 공식적인 탈출구를 제공해줌.

    • 전략적 접근: 본인 연구가 SOTA 달성에는 실패했지만, 그 아이디어 자체의 독창성과 잠재력에 자신이 있다면, BMVC는 논문의 가치를 SOTA의 잣대 없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최고의 학회임.

내 논문에 가장 적합한 학회는?

  • 시나리오 1: "SOTA를 경신한 핵심 분야 연구"

    • 논문 특징: 새로운 아키텍처나 기법을 제안하여, 3D 재구성, object detection, 이미지 생성 등 비전 분야의 핵심 벤치마크에서 SOTA를 달성.

    • 1순위: CVPR / ICCV

    • 이유: CVPR은 SOTA와 최신 트렌드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곳임. 벤치마크 1위라는 성과는 리뷰어들에게 가장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이며, 학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음.  

  • 시나리오 2: "실제 산업/의료/로보틱스 문제를 해결한 응용 시스템"

    • 논문 특징: 완전히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, 기존의 검증된 비전 모델들(예: YOLO, UNet, ViT)을 독창적으로 조합, 수정, 경량화하여 '스마트팜 수확량 예측', '특정 암 진단 보조', '물류 창고 로봇' 등 특정 도메인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시스템을 제안.

    • 1순위: WACV (Applications Track)

    • 이유: 이 논문의 핵심 기여는 '알고리즘 참신성'이 아닌 '시스템 레벨의 혁신'과 'novelty of the domain'임. 이는 WACV 'Applications Track'의 핵심 평가 기준 과 정확히 일치. 이 논문은 'Big 3'에서는 "비전 분야의 기여가 부족하다"는 평을 받을 수 있으나, WACV에서는 핵심적인 기여로 인정받아 Oral 발표까지도 노려볼 수 있음.

  • 시나리오 3: "SOTA는 아니지만, 아이디어가 매우 참신한 연구"

    • 논문 특징: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(예: 새로운 이론, 딥러닝이 아닌 방법, 독특한 문제 정의)을 제안. 잠재력은 크다고 판단되나,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거나 최적화가 덜 되어 SOTA 벤치마크 성능은 기존 방법론보다 낮음.

    • 1순위: BMVC (Brave new ideas Track)

    • 이유: "not beating SOTA but a new approach"라는 이 트랙의 목적 에 완벽하게 부합. SOTA 성능이 낮다는 점을 방어할 필요 없이, 아이디어 자체의 참신함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리뷰어들을 설득할 수 있음.  

    • 2순위: ECCV

    • 이유: ECCV는 SOTA 성능보다 적절한 분석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음. 성능이 왜 낮은지,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접근법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리뷰어들을 설득할 수 있음.  

  • 시나리오 4: "견고한 분석 또는 깊이 있는 이론적 연구"

    • 논문 특징: 새로운 모델 제안이 중심이 아니라, 기존의 성공적인 방법론(예: Diffusion Models, ViT)이 왜 특정 상황에서 잘 작동하는지, 혹은 왜 실패하는지에 대한 깊은 실험적/이론적 분석을 제공. 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평가 지표를 제안.

    • 1순위: ECCV

    • 이유: ECCV는 분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학풍을 가지고 있어서 SOTA 달성 없이도 논리의 견고함과 분석의 깊이만으로 승부하기에 가장 적합.

    • 2순위: ICCV

    • 이유: 'Marr Prize'나 'Helmholtz Prize' 가 상징하듯, 학술적으로 근본적인 기여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있음. 이러한 분석 논문은 당장의 SOTA는 아니지만 학문의 토대를 다지는 근본적 기여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음.

  • 시나리오 5: "Big 3에서 아쉽게 불합격한 논문"

    • 논문 특징: 'Big 3'에서 Borderline 또는 Weak Reject을 받음. 하지만 리뷰어들의 피드백이 명확하여, 몇 달간의 추가 실험과 논문 수정을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견고한 논문.

    • 1순위: WACV (Algorithms Track)

    • 이유: WACV의 'Algorithms Track'은 'Big 3'와 유사한 기준("algorithmic novelty")으로 평가. 결정적으로 2-Round 리뷰 시스템은 'Big 3'의 리뷰를 반영하여 수정/보완한 논문이 개선점을 어필하고 최종 합격하기에 가장 유리한 구조임.

    • 2순위: BMVC (Main Track)

    • 이유: 'Tier-2의 최상위' 학회로서 'Big 3' 다음가는 명성을 얻기에 충분함. 경쟁률은 23%로 'Big 3'만큼 치열하지만 , 제출 규모가 작아 리뷰어들이 논문을 조금 더 세심하게 검토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리뷰어 품질의 편차가 적음.  

연구 경력별 학회 선택 전략

  • 박사 과정 초기/논문 경험 적은 연구원:

    • 일단 채택 확률이 높고 피드백을 얻기 좋은 WACV나 BMVC에서 발표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. WACV/BMVC는 비교적 온정적인 리뷰 분위기라는 의견이 많음.

    • 아직 실험이 완벽하지 않은 초기 연구는 WACV/BMVC 학회 발표 혹은 'Big 3' 학회 워크숍을 통해 발표 역량도 기르고 논문 완성도를 끌어올린 뒤, 차차 'Big 3' 메인 학회에 도전하면 부담을 단계적으로 낮출 수 있음.

    • 반면에 연구 주제가 매우 유망하고 경쟁력 있다고 느껴지면, 처음부터 CVPR에 제출해 보는 것도 경험이 됨 (설령 reject 되어도 향후 보강에 큰 도움).

  • 박사 과정 중/후반 연구원:

    • 자신의 대표 연구를 탑티어에 발표하는 것이 커리어에 중요함.

    • 이 경우 'Big 3' 중 일정과 주제에 맞는 학회를 골라 집중 준비. 예컨대 논문이 가을에 완성되면 CVPR, 봄에 완성되면 ICCV/ECCV를 목표로 함. 이미 탑티어에 논문이 있다면 후속 연구나 비교적 작은 결과는 WACV/BMVC에 내어 연속적인 연구 산출을 가져가는 것도 유효한 전략임.

  • 산업체 연구원:

    • CVPR을 최우선으로 고려. 업계에서 주목도가 높고 스폰서 참여가 활발하여 회사의 R&D 성과를 홍보하기에 가장 좋음.

    • 또한 CVPR/ICCV의 엑스포에서 리쿠르팅이 이루어지므로, 산업계 연구원으로 참석해 인재 발굴이나 트렌드 파악을 하기도 좋음.

    • 다만 산업 응용 위주의 내용이라면 WACV에 투고하여 구체적인 응용 사례 공유에 집중하는 것도 의미 있음.

💡

'최고의 학회'가 아닌 '최적의 학회'를 찾아서:

컴퓨터 비전 분야의 대학원생들에게 학회 논문 게재는 생존과 성장의 필수 조건입니다. 하지만 이 과정에서 h5-index가 가장 높은 CVPR에만 매달리는 전략은 종종 좌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CVPR에서 수많은 트렌디한 포스터들 사이에 잊히는 논문이 되는 것보다, 자신의 연구 가치를 200% 인정받을 수 있는 '최적의 학회'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연구 경력에 훨씬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.

WACV 'Applications Track'에서 Oral 발표 나 BMVC 'Brave new ideas Track'에서의 발표 는, 그 자체로 해당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여를 공인 받았음을 의미하며, 때로는 'Big 3'의 포스터 발표보다 훨씬 더 큰 학술적 임팩트를 가질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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